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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나의 소녀시대> 하이틴 로맨스, 청춘의 사랑

by 양총 2023. 1. 25.

<2016. 05.11 나의 소녀시대>

1. 소개

<나의 소녀시대>는 프랭키 첸 감독이 제작한 대만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왕대륙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큰 지명도를 얻었으며 2020년 재개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틴 로맨스답게 예상가능하고 유치한 스토리이지만, 또 그 맛이 잘 살아 있어 더더욱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달달한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추천입니다. 

2. 줄거리 

영화는 린전신이 연애도 회사일도 별로인 하루하루를 보내던 와중,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시작됩니다. 머리카락도 빗어지지 않는 개털에, 도수 높은 안경을 쓴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린전신'은 장차 유덕화의 마누라가 되는 것이 꿈으로, 학교 킹카 오우양을 짝사랑합니다. 어느 날 행운의 편지를 받게 되고 5명에게 다시 행운의 편지를 보내야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에, 같은 학교 일진 쉬타이위에게 행운의 편지를 썼다가 골치 아프게 엮이게 됩니다. 린전신은 쉬타이위의 협박에 가까운 친구 신청으로 숙제를 대신해주고 심부름을 하는 등 속칭 쉬타이위의 부하가 됩니다. 예쁜 모범생 타오민민을 짝사랑하는 쉬타이위, 오우양을 짝사랑하는 린전신은 서로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기 위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린전신은 수영장 사건을 계기로 쉬타이위의 과거 트라우마를 알게 되고, 쉬타이위에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합니다. 그 후 쉬타이위는 열심히 공부하고, 수업 시간 반 분위기 정숙을 위해 애쓰는 등 다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달라진 그의 모습에 고백을 거절했던 타오민민도 그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집에 가는 길 어느 날, 쉬타이위는 린전신에게 유덕화의 캐릭터 인형이 달린 열쇠고리를 선물하고, 린전신에게 "내가 나중에 유덕화가 너한테 노래 부르게 해줄게"라고 합니다. 

어느 날 린전신은 집 앞에서 오빠의 여자친구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일본 하이틴 잡지에 나오는 여자 모델처럼 예쁜 오빠 여친의 도움으로 몰라보게 예쁜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친구들은 환호했고, 오우양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새로 부임한 학생주임은 쉬타이위를 괴롭히고, 성적 우수생을 발표하는 날 10등을 한 쉬타이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행위를 한 것이라며 전교생 앞에서 망신을 줍니다. 린전신은 쉬타이위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앞에 나서 그의 결백을 주장하고, 오우양을 이어 전교생이 모두 도와 상황을 해결합니다.

린전신은 오우양과, 쉬타이위는 타오민민과의 짝사랑이 이루어지지만, 진정 좋아했던 것은 린전신과 쉬타이위 두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쉬타이위는 수술을 받기 위해 급히 이민을 가게 되고, 린전신에게 상처가 될까 봐 말하지 않습니다. 나중에서야 린전신은 쉬타이위가 녹음한 테이프를 듣고 자신을 향한 쉬타이위 마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고, 린전신은 사표를 내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집니다. 유덕화의 콘서트에 가고 싶었지만 티켓팅에 실패한 그녀는 공연장 근처에서 우연히 유덕화를 마주치게 되고, 관계자에게 말해둘테니 콘서트를 보고 가라고 합니다. 린전신은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고, 그녀 눈앞에 쉬타이위가 나타납니다. 

3. 감상

너무나 상큼 발랄한 영화이기에 보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특히나 영화 마지막 장면 린전신의 눈앞에 나타난 쉬타이위를 보고 입을 막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생각지도 않았는데, 중국 유학 시절 한편 한편 열광하며 봤던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따오밍스가 성인이 된 쉬타이위 역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난 것처럼,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내용은 사실 뻔하고 유치한 학창 시절 사랑 이야기라 감상이랄 것이 크게 없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영화의 OST '소행운'입니다. 아이유도 공연에서 불렀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인데, 저도 노래의 멜로디나 가사 모두 너무 좋아서 한참을 즐겨 불렀던 노래입니다. 

"청춘은 휘청이고 비틀거리는 여행이야. 나중에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지."

지금 나이가 되니 이 가사가 와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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