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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죽은 사람과 관련된 꿈> 죽은 사람이 안아주는 꿈,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꿈

by 양총 2023. 4. 10.

 

 

두 번째 직장이자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직장에 처음 입사하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2005년 즈음 일본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구해준 먼슬리 멘션에 살게 되었는데, 작지만 깔끔하고 아늑했습니다. 

문제는, 일본에 귀신이 많다더니... 

거기 살게 되고 얼마 후인가부터 이틀이 멀다 하고 가위에 눌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은 똑바로 누워 이불을 덮고 자는데, 누군가가 이불을 서서히 걷어 내는 겁니다. 

어우 추워.. 하며 으슬해진 몸을 움츠리는 순간, 

다시 이불을 포근하게 덮어주는가 싶었는데, 

진공 포장하듯이 이불로 내 몸을 옥죄어 오는 겁니다. 

숨이 막히다가 가위가 눌려 버렸습니다. 

 

또 어느 날은 옆으로 누워서 자는데, 

두세 살 먹은 아기가 옆구리에서 뛰어노는 겁니다.

아장아장 그 발바닥이 옆구리에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소름이 끼치면서 가위가 눌려 버렸습니다. 

 

 

 

또 어느 날은 옆으로 자다가 눈을 떴는데, 

눈뜨면 바로 보이는 맞은편 텔레비전 옆에 거울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 저 거울이 왜 저기 있지?'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거울을 조금 무서워합니다. 

가끔, 화장을 하다가도 문득 나를 바라보는 거울 속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섬뜩한 생각도 들거든요. 

공포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봅니다. 

그래서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거울을 잘 두지 않는 편인데, 갑자기 내가 놓지 않은 거울이 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공포를 느끼려는 찰나, 

거울 속 아랫부분부터 웬 검은색 장발의 여자가 쓰윽 올라오더니, 나를 바라봤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는 가위가 눌려 버렸습니다. 

 

그렇게 몇 날 며칠 가위에 눌려 심신이 약해지고, 

집에 들어가기 싫은, 아니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마트나 쇼핑몰을 한참 동안 배회하다가 들어가고, 

주말에도 혹여나 잠이 들어 가위에 눌릴까 봐, 

눈뜨면 씻고 나가 무작정 종일 걷다가 들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김없이 가위에 눌리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찬가지로 걱정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저의 할머니가 저 5-6미터 앞에 쓰-윽 걸어가는데, 

뭔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 바로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장면이 바뀌었고, 저는 허리 높이쯤 되는 돌담에 앉아 있었습니다. 

왼편에 제가 6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제 어깨를 감싸고 달래주셨죠. 

잠시 후 할아버지 옆 2-3m쯤 옆 멀찌감치 떨어져서 할머니가 고개를 반쯤 떨구고 앉아 있었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애 힘들게 하지 말고, 자네 갈 길 가게나."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굳은 얼굴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땅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차갑고 단호한 말투였지만, 제 어깨를 감싼 할아버지의 손은 매우 따뜻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다시는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저 어릴 때 참 많이 예뻐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둘째였고, 아래로 남동생도 있었지만, 

큰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도 아닌, 저를 제일 예뻐하셔서

늘 할아버지 등에 업혀 다녔고, 무릎 위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선합니다. 

무릎 위에 앉아 텔레비전을 함께 보다가 티브이 속 자막의 글씨를 묻고 알려주며 한글을 깨쳤습니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여섯 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동네 사람들이 혀를 찰 정도로 꺼이꺼이 서럽게 울었더랬습니다. 

그렇게 예뻐했던 손녀가 힘들어하고 있던 걸 아셨던 걸까요. 

생전 한 번도 꿈에 나타난 적 없던 할아버지가,

물 건너 타국까지 찾아와 저를 가위눌림에서 벗어나게 해 줬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저를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그럼, 죽음과 관련된 꿈의 해석을 알아볼까요? 

 

1. 죽은 사람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꿈 

- 재물이나 행운이 들어오는 꿈

 

2. 죽은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꿈 

- 걱정스러운 표정이면 걱정할 만한 일이 일어나는 꿈 

- 밝은 표정이거나 웃고 있다면 건강이 회복되거나 운이 상승하는 꿈 

- 슬픈 표정이라면 가족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음을 나타내는 꿈 

- 울고 있다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나타내는 꿈 

 

3.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꿈 

진행 중인 일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꿈 

 

4. 죽은 사람에게 피가 보이는 꿈 

- 예술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발휘하게 되는 꿈

 

5. 죽은 사람에게 선물을 받는 꿈 

- 재산이 늘어나게 될 수 있는 꿈 

 

6. 죽은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꿈 

- 내가 대접했다면 길몽 

- 내가 대접을 받았다면 흉몽 

 

 7. 죽은 사람을 관에 넣는 꿈 

-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거나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는 꿈 

- 땅에 묻어 준다면 다른 사람을 돕게 되는 꿈 

 

8. 죽은 사람을 보고 도망치는 꿈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뜻밖에 재물을 잃게 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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