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 살아서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는 밤을 무서워했습니다.
어릴 때는 갖은 공상으로 잠못들고 할 때가 많았는데요,
특히 <전설의 고향>이라도 본 날이면(너무 옛날 사람 인증인가요;;;)
밤 늦게까지 무서운 상상을 하느라고 잠을 설쳤습니다.
거기에 밖에서 들려오는 들고양이 울음소리까지 OST로 받쳐주면
그날 잠은 다 잔거였습니다.
아기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찢어질 듯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저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죠.
서울 올라와 살면서 낮보다 환한 밤거리에 적응하다보니
밤이 전보다는 덜 무서워졌고, 고양이에 대한 공포도 이전 같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SNS에 올라오는 개냥이들을 보면
'저런 고양이라면 나도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 때도 있습니다.
1-2년 전쯤인가,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고 인상적인 고양이 꿈을 꿨습니다.
거실 바닥에 앉아 있는데,
베란다를 보니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문이 열려 있더군요.
그리고 얼굴에 노란 얼룩 무늬가 있는 털복숭이 흰 고양이가 그 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 순간, 마음 속으로 '어!?? 뭐야 문이 열려 있었네? 어떡하지? 들어오면 안되는데!!!'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유유히 문으로 쏘옥 들어오는 겁니다 ㅠㅠ
꿈에서도 아직 제 무의식엔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들어온 녀석은 어느새 양반 다리를 하고 있는 저에게 와서
손쓸 틈도 없이 다리 안으로 파고들어 몸을 동그랗게 웅크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거부감이 드는 게 아니라 이상하게 너무 포근한 겁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녀석을 쓰다듬어주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그 당시 저의 친언니가 임신 중이었는데, 아직 태몽을 꾸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혹시 내가 언니 태몽을 대신 꿔준 건가 싶었는데,
고양이 꿈은 아무래도 태몽은 아닌 것 같아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고양이의 색에 따라서는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흰색 고양이 : 길몽
검은색 고양이 : 흉몽
그 밖에, 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고양이가 무언가를 잡아다 주는 꿈]
큰 재물이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수입이 발생함을 뜻하는 꿈
[고양이가 집에 들어오는 꿈]
노력해온 일이 잘 풀리는 꿈. 연애를 하고 있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뜻하는 꿈
[고양이가 집에서 나가는 꿈]
건강이 안좋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꿈
[고양이가 우는 꿈]
주변 사람 때문에 피해를 보거나 상처를 입을 수 있음을 뜻하는 꿈
[다친 고양이를 보는 꿈]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뜻하는 꿈
[죽은 고양이를 보거나 고양이를 죽이는 꿈]
안 좋았던 일이 잘 해결되거나 질병 혹은 마음 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뜻하는 꿈
[고양이를 안아주는 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오랜 인연을 지속하는 존재가 나타남을 뜻하는
[고양이가 싸우는 꿈]
중요한 재산을 잃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꿈
[고양이한테 물리는 꿈]
배신을 당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꿈
저는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었는데요,
과연 꿈이 적중했을까요?
이 꿈을 꾸고 얼마 후, 꿈해몽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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