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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좋았음

[돌 선물] 수제 인형 만들기_금붕어가 달아나네(고미타로 그림책)

by 양총 2023. 4. 30.

 

 

언니가 아이를 늦게 낳아, 조카가 돌을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돌 선물로 반지는 너무 뻔한 것 같아서(물론 반지도 주었구요ㅎㅎ) 

의미 있는 무언가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저희 아이들 어릴 적 제가 잘하던 짓(?)을 오랜만에 다시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수제인형 만들기인데요, 

아이들 그림책 중에 <금붕어가 달아나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고미타로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요렇게 금붕어 한 마리가 어항에서 뛰쳐나와 

이리저리 사물 속에 숨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숨어 있는 금붕어를 발견하며 희열을 느끼는 책이지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금붕어가 4D처럼 현실에 뙇!! 나타나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던 1탄 금붕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ㅎㅎ 

지금 보니까 ㅋㅋㅋ 퀄리티가 너무 구리네요 ㅋㅋ 

입 크기랑 모양, 눈 비율, 코리 모양도 위아래가 바뀌었네요?ㅋㅋ 

급히 만들었나봅니다 ㅋㅋ 

암튼 저 정도만 해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 금붕어를 여기 저기 숨기고 찾게 하면서 

내가 왜 이걸 만들어서 이 고생인가...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암튼, 인형과 함께 선물할 그림책을 주문하고, 

그림책을 보며 도안을 그리고 모양을 따라 박음질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여름 반팔티가 마침 금붕어와 비슷한 색이라

과감히 희생했습니다ㅋㅋ 


바느질을 다 하고 뒤집었는데... 

이게 과연 그림책처럼 잘 나올 것인가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 상태에서는 왠지 입 삐뚤어진 물로기가 나올 것 같았거든요ㅎㅎ 

너무 오랜만에 만드는 거라 감이 떨어졌구나 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짠!!!!! 

 

2탄 금붕어(2023년작ㅋㅋ)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림책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지 않나요?ㅎㅎ

저희 아이들도 보더니 진짜 씽크로율 100%라고 마구 칭찬해 주었습니다. 

 

완성품은 언니 아들래미 돌잔치 날 무사히 전달했고, 

제법 잘 갖고 놀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워낙에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이 많으니, 

조카 생일에 이런 간단한 수제 인형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아래 인형들은, 저희 아이들 어릴 때 제가 만들어주었던 인형들입니다. 

훨씬 더 많은데 저장해 둔 사진은 이것밖에 없네요. 

aaaa

인디언 주름 사자

지금이라면 수염을 저렇게 안 만들었을 거 같습니다 ㅋㅋ

실로 꿰매지 않고 입체적으로 붙였겠죠ㅎㅎ 

갈기 만들기가 진짜 힘들었습니다. 저게 한 장이 아니고 두장을 붙인 거라

뒤집을 때 성격 버릴 뻔;;;ㅋㅋ 

 

세상 화려한 나비

나비가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것을 알려주려고 

누에고치 주머니도 만들었는데, 그건 안 찍어두었나 봅니다ㅎㅎ

어린이날 선물로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날로 먹었나요?ㅋㅋ)

 

새침이 부엉이

이 부엉이 인형은 아직도 첫째 아이 방의 밤을 지키고 있습니다 ㅎㅎ 

절대 자지 않아요ㅋㅋ 

 

멍뭉이 가방

나름 수납이 되는 강아지 가방입니다. 

근데 지금 보니 강아지 뇌를 열어 수납하는 거였네요? 


 

 

 

이 외에도 공룡, 닭, 뱀, 원숭이 등등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게 이것뿐이라...(귀차니즘;;)ㅋㅋ

다음에 기회 되면 나머지 것들도 기록차 올려 두어야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를 위해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덜고자 만들었던 마음이 크고, 

만드는 동안 잡생각이 나지 않아, 

힘든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거든요. 

뒤돌아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더 미안해지네요. 

물론 아이들이 잠든 후에 주로 만들긴 했지만,

그 체력 아껴 애들이랑 더 놀아줄 걸 그랬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이미 지나간 일.. 

바꿀 수 없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야겠죠?ㅎㅎ 

 

이따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 돌아오면 

오늘은 조금 더 상냥하게 대해야겠습니다 ㅎㅎ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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