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이 > 홍마오청 > 소백궁 > 융캉제 > 중정기념당 > 닝샤야시장 > 발마사지
아침식사
아침은 살짝 흐린 하늘. 일기 예보에서 이날 비가 올 거라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비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숙소 창문을 열었는데, 구름은 좀 있지만 맑은 하늘이었다.
호텔 근처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로!
대만은 참 오토바이가 많다.
그리고 오토바이가 정말 각맞춰 가지런히 정차되어 있다.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메뉴 중 하나인 딴삥. 달걀부침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앉아서 먹을 곳은 없어보여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바로 옆 세븐일레븐에서 가서 음료수만 사면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고 팁을 가르쳐 주셨다~
1번 오리지널맛 2개랑, 5번 종합 1개를 사서 세븐일레븐으로 고고.
달걀부침은 그냥 우리도 자주 먹는 그냥 달걀부침 맛인데,
위에 있는 저 깍뚝 모양의 무 부침이 아주 식감 독특하고 맛있다.
무부침만 두개 살걸....ㅋㅋ 소스 더 많이 발라올걸.. 후회 ㅋㅋ
다 먹고 지하철 타고 이동!
가는 길에 밖에 보이는 풍경. 교회 건물인데 뭔가 분위기가 교도소 같으나 ㅋㅋ
대만은 건물 자체는 오래 되어 보이는 곳이 많지만, 안에는 낡지 않고 깨끗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단수이역이 종점이었는데, 우리가 탄 열차가 종점까지 안 가는 거라서 내려서 갈아타야 했는데,
내가 어리바리한건지, 시스템이 우리나라랑 달라서 그랬는지 암튼 좀 헤맸는데,
어떤 한국인 아저씨가 알려주시고 떠나셨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다른 열차가 와서 탔는데,
그 아저씨가 얼굴이 벌게져서 달려오시는 거다. 그러더니 이거 아니라고.
그래서 아저씨 따라 갔는데 반대편으로 가서 타야 하는 거였다.
아니... 방향은 같아야 하는데 왜 반대편에서 타는 거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암튼 아저씨 덕분에 다시 거꾸로 갈 뻔 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다면, 애들이 짜증 내고 안 간다고 했을지도;;;ㅋㅋㅋ)
암튼 무사히 단수이역에서 내려서, 홍마오청 가는 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고속터미널처럼 버스 번호대로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찾기 편했다.
버스 노선표랑 방송에 나오는 역 이름이 달라서.. 어리바리 타다가 몇 정거장 더 가서 내림...;;;;;ㅋㅋㅋ
애들이 엄마의 길치력을 또 한 번 놀려댔지만,
정류장을 지나친 덕에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서 산책을 할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햇빛은 엄청 뜨거웠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어서 죽을 맛은 아니었다ㅎㅎ
홍마오청
젠장...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주마 하고 홍마오청 입장권을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 가지고 갔는데,
이 날 하루 무료입장데이였다 ㅋㅋㅋㅋ
만약에 비쌌다면 억울했을 뻔 ㅎㅎㅎ
거기 관계자분이 보시더니 당일권이라도 취소 가능하다고,
이리저리 해보다가 안 돼서 그냥 말았다;;;;
홍마오청은 1628년 스페인에 의해 처음 목조로 지어진 요새이다.
현재의 홍마오청은 스페인에 의해 1649년 더욱 견고하게 세워진 요새이다.
당시 원주민들이 붉은 머리칼과 수염을 가졌던 네덜란드인을 홍마오(红毛)라고 부른 데서 유래하여 홍마오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명, 청나라, 영국, 일본, 미국, 호주까지 이곳을 영사 관저로 사용하였기에 해당 국기가 쫙 걸려있다.
1980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ㅁㅁㅁㅁㅁ
소백궁
정식 명칭은 '전청 담수가 관세무사 관저'이지만 보통 하얀 건물 덕에 소백궁(작은 백악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옛 청나라 담수이 관세무사 관저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9세기 서구 열강과의 접촉이 빈번해지자 서로 간의 무역과 교류가 생기게 되면서 생겨나게 되었다. 당시 청나라에는 세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적어 외국인들을 주로 고용해서 업무를 보게 했다고 한다. 새하얀 건물과 예전 식민지 시절의 길이 잘 어우러지는 곳으로써 산책로로 주로 쓰이고 웨딩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거기다 소백궁은 담수어의 바다와 경치를 구경하기 아주 안성맞춤인 장소다.
(중국학 위키백과 中)
진리대학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인데, 날씨 너무 덥고 귀찮아져서 밖에서만 '아~ 여기는구나' 하고 안 들어감 ㅋㅋㅋ
점심 식사
다시 단수이 역 근처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왼쪽부터 새우완자탕면, 신라면(새콤한 맛), 돼지고기밥
그냥 길 걷다가 대충 시원해 보이는 곳에 들어간 거라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남 ㅋㅋ
후식으로 찹쌀떡.
땅콩가루 찹쌀떡, 코코넛가루 모찌, 그리고 흑설탕물에 담긴 찹쌀떡.
찹쌀떡이 아주 쫀득하고 부드러웠다.
점심 먹고 배불렀지만 맛있게 먹음 ㅎㅎ
https://goo.gl/maps/9z1JnD2xw4YTFUxy9
베이프 매장
큰애의 사실상의 여행목적이었던 베이프 매장.
일본 브랜드이고 심지어 싸지도 않은데 ㅋㅋ
그래도 간 김에 하나 사고 싶다고 해서 반팔 피케티 겟.
자기가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샀다.
반팔티 하나에 20만 원이 넘는다니;;;; ㄷ ㄷ ㄷ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ㅋㅋ
큰애가 아주아주 만족해했으니 그걸로 됨. ㅎㅎㅎ
https://goo.gl/maps/zj5gugwaKxjxyxgf7
융캉제
내가 머무는 숙소는 시먼딩.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과 같은 곳이고, 융캉제는 홍대 같은 곳이라더니 딱 분위기가 그랬다.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카페들이 많았다.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가게 처마 부분에서 계속 분무기 물이 뿜어져 나와서 아주아주 시원했다.
근처에서 계속 서성거림 ㅋㅋㅋ
융캉제에 유명한 빙수집은 #스무시 하우스이지만, 대기줄이 있고 앉을자리도 없어 보여서
바로 옆 芋頭大王(우두대왕)이라는 디저트 집에서 빙수를 먹었다.
우리 뒤편에 아주 멋지게 차려입은 노년 커플이 앉아 있었는데,
"빙수 어때요? 맛있지? 옆에 가게보다 여기가 더 나아~" 하셨다 ㅎㅎ
오랜 단골이라 하시는 분의 증언(?) 덕분에 선택에 더욱 힘이 실려 더 맛있게 느껴졌다.
(사실 맛은 특별나지는 않음ㅋㅋㅋ)
중정기념당
아직 시간은 숙소 근처로 돌아가기 애매했고, 그래서 어차피 가는 길이니 갈까 말까 망설였던
중정기념당에 가 보기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이지카드가 되는 택시를 찾지 못해 어쩌다 보니 걸었다 ㅋㅋㅋ
(이지카드가 안 되는 택시가 은근히 많았다)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다. 날씨 운이 너무 좋았던 이번 여행.
저녁 식사
숙소 근처 우육면 집에서 저녁 식사.
2일 차 버스투어 때 안내해 주신 분이 추천해 주신 곳이었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 것 같고, 국물이 깔끔했다.
https://goo.gl/maps/99Vrb2wpqaEiv5vSA
닝샤 야시장
저녁 먹고 숙소 들어가서 한 시간쯤 쉬다가, 야시장을 가 보기로 했다.
대만에 왔는데 야시장을 안 가 볼 수는 없지.
닭튀김은 진짜 얼굴만 했다. 닭 반마리는 되는 양 ㅋㅋㅋ
먹다 먹다 지쳤다 ㅋㅋㅋ
발마사지
숙소 들어갔다가 아이들에게 그동안 풀린 피로도 풀 겸 발마사지를 제안했는데,
큰애는 쉬겠다고 해서 둘째 하고만 갔다.
형한테 발마사지를 포기한 걸 두고두고 후회할 거라며 ㅋㅋ 매우 만족해한 둘째 ㅋㅋ
매일 받고 싶다고 했다ㅎㅎㅎ
나도 오래간만에 마사지받으니 너무 좋았다~
이렇게 해서 3일 차 여행도 끝.
3일 차에도 우리는 그렇다 할 싸움이 없었다.
매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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